공연 및 전시 426

수보회향修補廻向 : 다시 태어난 성보 - 불교중앙박물관

2024.05.28. 마음먹고 조계사의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조계사는 어릴 때 놀던 곳이라, 들어가면, 저기서 뛰고, 저기서 동생들이랑 놀았는데... 하는 생각이 납니다. 수보회향展은 국보ㆍ보물로 지정되지 못해서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불교문화재를 선별하여 약간의 국가지원금(10년간 5억)과 조계종 자체의 지원금으로 보존 처리한 불교문화재들을 전시한 것입니다. 보수한 성보를 대중과 함께~ 1. 가치의 재발견 2. 진면목으로의 회복 3. 진단하고 예방하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상보다 재미있고 풍부한 전시입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수원 용주사 감로도입니다. 특이하게도 위 양쪽에 극락왕생할 영가를 맞이할 화려한 가마가 있습니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

공연 및 전시 2024.06.06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 전남도립미술관(광양)

2024.05.29.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3주년 특별전입니다. 동ㆍ서양의 미적 세계를 탐구하는 전시입니다. 1부 자연의 아름다움, '寫實'과 '寫意' 2부 비어있는 것과 가득찬 것, '비움'과 '채움' 3부 경계를 넘어, '균형'과 '조화'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 김억, 유근택, 이세현, 조병연, 허준, 허달재, 기 바르돈, 앙드레 브라질리에, 한만영, 데이비드 호크니, 구본아 2부 : 김대원, 김호득, 이동엽, 이강소, 이응노, 이우환, 조용백, 최대섭, 빅토르 바사렐리, 에단 쿡, 에드 미놀리티, 피터 핼리, 도나 후안카, 메리 오버링 3부 : 백남준, 황인기, 로랑 그라소 역시 백남준입니다. "달은 가장 오랜된 TV"라니요!!! 아, 이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니, 이런 작품이 나오는구나.....

공연 및 전시 2024.06.05

리너스 반 데 벨데 :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 전남도립미술관(광양)

2024.05.29. 두번째로 전남도립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시외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니, 저에게는 딱입니다. 1. 시적추상詩的抽象 2.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 리너스 반 데 벨데 3.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이렇게 세 가지 전시를 봤습니다. 광양행 버스는 프리미엄 우등을 샀더니, 좌석이 더 좋습니다. 광양으로 가다가 사천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천에 공군의 비행장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짐작되는데, 화장실 내부에도 공군 비행기 모형들이 있습니다. 햇볕이 한여름처럼 따갑습니다. 미술관에 도착하여 먼저 기증전용관의 시적추상 전을 보았습니다. 모두 기증한 작품들입니다. 김환기, 유영국, 고화흠, 진유영, 오숙환, 이철주, 이인, 강운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

공연 및 전시 2024.06.05

원도심, 회상의 색채 - 금고미술관

2024.06.01. 금고미술관 개관전 이후 첫 전시입니다. 건물 자체가 원도심에 있기에 개관전과 마찬가지로 전시 주제가 원도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근섭 - 오래된 도시 1~6 김현엽 - The One 조은필 - 편집된 찰나 20092012 송현철 - 연필과 지우개의 사랑싸움 - 관계의 경계선 김태훈 - 노인, 이발사, 그리고 꽃 1~8 판댄스 씨어터(김소아, 박은지, 허성준) - 다망구_다시 곁을 구하다 전용주 - 원_01~02 디자인 그룹 ATZ(김미희, 변선화, 유창욱, 이상림) - 집 위의 길 이렇게 출품했습니다. 여근섭의 "오래된 도시"에 그려진 부두와 배들은 색조가 노을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노을은 녹슨 배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겠지요. 김현엽의 The One은 마주치는 순간 백제금동대향로가..

공연 및 전시 2024.06.05

산복도로 풍경 - 부산근현대역사관 제2상설전시실

2024.05.25. 부산근현대역사관 제2상설전시실(4층)에 있는 산복도로 풍경입니다. 제가 어릴 때 볼 수 있었던 모습들이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지만요. 이렇게 살았었습니다. 이사짐을 나르다 좁은 길에서 문제가 생겼나 봅니다ㅎ 고양이는 기지개를 켜고 있고.. 다방의 탁자에는 재떨이가 놓여 있습니다. 재밌는 장면들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4.05.25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 부산 드림시어터

2024.05.24. 매튜 본이 부산에 온다니, 얼른 예매했습니다. 이른 예매라 20% 할인해서, 2층 앞쪽으로 샀는데, 낮 공연이라 빈 자리가 많아서인지, 업그레이드 해서 1층 맨 뒤쪽 가운데 좌석을 주었습니다. 의자들이 경사를 이루고 놓여진 데다, 제 자리 앞으로 대여섯 줄이 비어 있어서 관람하기에 아주 좋았는데, 제가 앉은 줄의 관람객은 모두 저처럼 업그레이드 되어 2층에 앉을 사람들이 내려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2층에 몇 사람 있으면, 관리하기만 힘들 테니,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강렬하고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어 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장소는 VERONA INSTITUTE라고 써있지만, 정신병원입니다. 이미 수용 중..

공연 및 전시 2024.05.2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5회 정기연주회 :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불혹의 나이, 100년을 꿈꾸며..."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05.23. 전석 무료 공연이었습니다. 팜플렛도 무료 배부인데, 헝겁 손가방도 기념품으로 한 개씩 주네요. 이리 감사할 데가...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두 분 선생님과 함께, 박물관 역사 강좌를 같이 듣고, 젊은이들 둘이서(한 명은 주방, 한 명은 홀 서빙으로 보임) 하는 자그마한 식당에서 파스타로 저녁식사를 하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한 개씩 먹고, 부산문화회관에 가서 예약했던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40주년 기념음악회라 역대 지휘자도 나오시고, 퇴직한 연주자들도 나오십니다. 인터미션 없이 90분간 연주가 이루어졌습니다. 연주자들의 숫자가 많아서인지 소리가 두텁게 넉넉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소 소리도 좋았고, 쇠파이프를 걸어 놓은 것 같은 악기는 망치로 두드리는데, 마치 종소리 같은 예쁜 소리..

공연 및 전시 2024.05.23

수집가傳 - 부산박물관

2024.05.15. 부산박물관 기획전 "수집가傳"입니다. 7/7까지. 이병철ㆍ이건희, 서성환ㆍ서경배, 신성수, 현승훈 님들의 기증품 및 소장품들입니다. 흔히 재벌가들의 이러한 수집이 축재와 탈세 및 부의 상속 수단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증하고 공개하여 공유하는 분들은 그렇게만 생각해서는 안 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기에, 정확히는 그들의 경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무엇보다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자신들의 돈을 얼마든지 다르게 쓸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귀한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회화ㆍ도자기ㆍ병풍으로 구성되어 전시 중입니다. 김홍도의 그림이 여러 점이고, 최전성기의 고려청자 매병은 뚜껑도 있는 것입니다. 병풍은 리움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왔..

공연 및 전시 2024.05.15

마이스키 트리오 리사이틀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05.08. 봉사활동을 마치고, 자봉샘들과 스파게티를 먹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마이스키 공연은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 여러 번 왔지만, 저는 이제야... 아버지 미샤 마이스키 첼로, 딸 릴리 마이스키 피아노, 아들 사샤 마이스키 바이올린. 참으로 멋지고 훌륭한 가족입니다. 물론 훌륭한 연주자들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들이 가족이라는 것이 더 진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예습을 했냐는 자봉샘의 질문에, 들리는대로 듣는다고 답을 했지요. 예습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예습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ㅎ 일부러 프로그램도 안 사고... 릴리의 피아노 소리가 잘 들렸는데, 당연히 소리가 커서 그런 것은 아니었구요. 저에게는 1부보다 2부의 음악이 더 좋게 들렸습니다. 끝 곡 쇼스타코비치의 곡..

공연 및 전시 2024.05.09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4.05.02. 좋습니다!! 친구들도 보고, 뷔페의 그림들도 보고싶어서 SRT를 탔습니다. 친구들과 오후2시에 만나서 입장하니, 도슨트의 해설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해설을 듣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들었지요. 설명을 아주 잘 합니다. 최예림 도슨트랍니다. 친구말로는 발음도 발성도 아주 좋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듣기가 좋다고만 생각했지요 ㅎㅎ 뷔페의 그림도 많고, 커다란 작품들도 여러 개입니다. 저는 뷔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는데, 도슨트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히 천재적이었고(피카소가 시기할만큼), 일찍부터 명성과 부도 얻었으며, 아름답고 재능있으며 서로 열심히 사랑한 아내도 있었답니다. 뷔페는 나이가 들어 파킨슨병에 걸리고, 넘어져서 그림을 그리는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공연 및 전시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