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1 외 3권

gold iris 2016. 3. 25. 20:59

2016년 2~3월에 읽은 책들입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1 - 고운기 글, 양진 사진>

<삼국사기의 산을 가다 : 테마가 있는 역사기행 - 박기성 지음>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 김정운 지음>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 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1 - 고운기 글, 양진 사진>은 삼국유사에 나온다는 양지스님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집에 있는 책들중에서 골라 본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양지스님의 이야기는 읽지 못했습니다. 2002년에 출판된 책인데, 이제사 읽었습니다.ㅎㅎ

저자는 삼국유사를 파고 들며 연구한 분이더군요. 제2권도 있는 모양인데, 제게는 제1권만 있어서 결국 반만 읽은 셈입니다.


<삼국사기의 산을 가다 : 테마가 있는 역사기행 - 박기성 지음> 저자는 산 전문 월간지 "사람과 산"에 오랫동안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삼국사기와 관련있는 산을 돌아보며 쓴 책입니다. 산행을 하며 쓴 책이기에 산행을 전혀 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전공은 국사라고 하는데, 국사전공과 산행이 만들어낸 책입니다.

지명의 변천을 얘기하는 대목이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부산의 황령산을 서술한 부분은 저의 생각과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변한시대에 부산에 있던 거칠산국은 황(거칠 황)령산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 역시 변한시대에 부산에 있었던 독로국이 동래(발음이 비슷함)가 되었을 것이라는 부분. 기록상으로는 통일신라 경덕왕때인 757년에 거칠산군이 동래군이라는 한자식 이름으로 바뀝니다. 그 동래는 조선후기까지 이 고장의 중심역할을 하다가, 1876년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 이후에 부산항이 개항되면서 왜관이 있던 '부산'지역이 중심지로 떠오르게 되고, 일제강점기에는 더욱 번성하게 되면서, 오늘날 부산광역시가 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동래광역시가 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저자도 황령산과 관련해서 이런 이야기들을 적었습니다.

더불어 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도로명주소로의 변경이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담긴 지명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염려를 하게 합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 김정운 지음>은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이 자신에게 같은 책이 2권이라며 1권을 주셨습니다. 안그래도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일단 재미있습니다. 유머가 있어요. 읽다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남편은 옆에서 자고 있는데, 저 혼자 킬킬거리며 웃었습니다. 스무살이 넘도록 엣날의 금잔디 동산의 매기가 물고기 메기인줄 알았다고 해서 어찌나 웃기던지...

그런데 이렇게 웃음이 나오게 하면서도 뼈있는 얘기를 합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 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습니다.  전에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하버드 박사의 한국표류기"를 읽고 상당히 공감했었는데, 어디선가 저자에 관한 글을 보고 이 책을 빌리기로 마음먹었지요. 아마 신문에서 뭔가를 본듯 합니다.

우리보다 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우리가 너무나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것들의 참된 가치를 잘 살펴보라고 얘기합니다. 온고지신, 법고창신이지요.

유럽의 도시들이 수백년 된 모습들을 잘 유지하고 지켜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탄을 많이 하고 예뻐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허물고 없애버린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저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사 또는 박물관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가면 온통 백발의 노인들입니다. 그러면 항상 '젊은 사람들이 이런 강의를 듣고 많이 알아야 할 텐데... '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것도 받아들이지만 우리의 것도 잘 알고 그 보배로움을 알아야 하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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