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꽃나부 풍장 -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

gold iris 2010. 10. 29. 01:40

2010.10.28 에 보았습니다.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 연악당에서 입니다. '꽃나부'는 꽃나비를 뜻하고 '풍장'은 농악을 뜻한답니다. 꽃나비처럼 거하고 화려하게 농악을 해보자는 것이지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과 연주단이 함께 했습니다.

앞마당(호미걸이, 풍물 고사굿, 진사턱), 첫째마당(농청놀이 : 길군악, 논일마당, 새참, 재판놀음), 둘째마당(어방놀이 : 그물망 던지기, 그물 고기춤, 그물 댕기기), 셋째마당(백중놀이 : 두레 장원, 진풀이, 소싸움, 판굿, 탑쌓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궁중이나 기방의 화려한 춤이 아니라 농민과 어부들의 소박한 춤들 입니다.

소싸움 대목에서는 커다란 소라로 만든 악기(나각?)와 길이가 150cm는 될 것 같은 기다란 나팔로 두 마리의 소울음 소리를 내서 재미있었습니다.  

제 옆에는 부인이 한국인으로 보이는 나이든 외국인이 앉았는데 가끔 손으로 장단을 두드리고는 했습니다. 부인의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려 하니 참 고마운 일이지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가는데 뒷쪽에서 어떤 초등학교 남학생이 "시시하고 재미없다"라고 큰 소리로 얘기하는 바람에 무척 민망했습니다. 아이돌스타들의 춤과 노래에 익숙하다보니 우리음악과 우리춤이 생소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초등학생때부터 누구나 계속해서 우리춤사위를 배우게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춤을 추려면 우리음악도 듣게 될 것이고 우리역사도 더 잘 알게 될 것 입니다.